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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20%대 그칠 듯…시카고-서버브 지방선거

시카고 시의원 재선거와 서버브 시장, 시의원 등을 뽑는 지방선거가 5일 일제히 실시됐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2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두 14곳의 지역구에서 재선거가 펼쳐지는 시카고의 경우 50지구가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시카고 북쪽의 피터슨팍 중심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50지구는 버나드 스톤 의원이 1973년 이후 계속 연임하고 있는 곳. 스톤 의원은 에드워드 버크 의원 다음으로 가장 오랫동안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시의원으로 시카고 부시장직도 역임하고 있다. 하지만 람 이매뉴엘 시장 당선자가 적극 지지하고 있는 데브라 실버스타인 후보를 만나 접전이 예상된다. 또 유진 소이어 전 시카고시장의 아들 로더릭 소이어 후보가 출마한 6지구와 래퍼 체 스미스가 나선 20지구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결선투표의 특성상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선관위는 이날 오후 현재 투표율이 지역구별로 10%에서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버브의 경우 샴버그와 하이랜드팍, 엘진, 네이퍼빌, 위튼, 졸리엣에서 시장 선거가 진행됐다. 오크브룩 트러스티에 출마한 한인 신기동 후보의 당선 여부도 주목된다. 아울러 윌멧의 39학군은 세금 인상안을 주민투표안에 부쳤다. 한편 시카고선관위는 16지구에 출마한 할 배스킨 후보를 경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배스킨 후보는 투표소에서 선관위원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4-05

오늘(5일) 서버브 지방선거, 시카고 시의원 재선거도…한인 신기동씨 오크브룩 출마

시카고 일원 서버브 주요 도시들이 오늘(5일) 일제히 새로운 공무원을 선출한다. 쿡 카운티를 비롯해 레익, 듀페이지 등 일리노이 일대 카운티들은 5일 지방선거(consolidation election)를 통해 각 타운정부 주요 공무원들을 선출한다. 시장을 비롯 공원국, 학군, 소방국 등 주민 생활을 책임질 공무원들을 뽑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투표를 통해 세금 인상 여부 등 타운정부 주요 이슈를 결정한다. 한인 밀집 지역 대부분 시장 선거가 진행되고 샴버그와 네이퍼빌 등 일부 지역은 장기 집권한 현 시장이 교체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되는 도시는 엘진, 위튼, 프로스펙트 하이츠, 롤링 메도우, 시카고 하이츠, 캐롤 스트림, 오크 브룩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오크브룩의 한인 신기동씨가 보드 오브 트러스티(Board of Trustee)로 출마, 당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쿡 카운티 서기관실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위해 총 139만5천756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는 2009년 지방선거 때보다 6만7천명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 1일 기준 조기투표자는 모두 6천160명으로 집계됐다. 서버브 쿡카운티 지방선거의 역대 투표율은 2001년 29%, 2003년 22.7%, 2005년 27%, 2007년 17.2%, 2009년 20.8%다. 쿡 카운티 서기관실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선출하게 될 716개 직책 중 287개(40%)만 선거를 치루며 55개 직책은 후보자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버브 쿡카운티 일대 1천210개 투표장이 운영된다. 대부분 지역 도서관, 학교, 시청 등의 공공 건물에서 실시되며 사전에 서기관실에서 지정한 장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투표장은 각 카운티 서기관실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시카고 시에서도 14개 지구 시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재선거가 진행된다. 재선거가 실시되는 곳은 6, 15, 16, 17, 20, 24, 25, 36, 38, 41, 43, 45, 46, 50 지구 등이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2011-04-04

2.22 시카고 지방 선거…한인 지지, 이매뉴엘 당선에 '힘'

한인 지지, 이매뉴엘 당선에 '힘' 투표자 70% 지지 람 이매뉴엘 시카고 시장 당선에 한인 노인들의 지지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선거 참여 설문을 실시한 마당집에 따르면 전화를 받은 유권자 800명 가운데 630명이 투표를 했다고 답해 약 78%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24명이 조기투표 했고 506명이 22일 당일 투표장을 찾았다. 엄혜경 마당집 선거관리 담당자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60세 이상이었다. 40세 이하 유권자들은 드물었다”고 말했다. 노인 아파트의 경우 투표율이 90%가 넘는 곳이 많았다. 선거 당일 각 아파트 노인 회장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4645 Sheridan Rd. 소재 아파트에서는 유권자 50명 가운데 4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750 Peterson 소재 아파트는 35명 중 25명이, 5801 Pulaski 아파트는 123명 중 70명이 각각 투표했다. 4500 Clarendon 아파트는 30명 중 25명, 855 Aldin 아파트는13명 중 10명, 2061 Campbell 아파트는 15명 중 1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인 노인들은 이매뉴엘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결과를 공개한 사람 중 70% 정도가 이매뉴엘을, 30%가 치코를 선택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한인 존 허 후보를 적었다고 답한 사람은 10여명이었다. "선거 참여 독려에 보람" 한인 자원봉사자들 “노인아파트를 찾아다니며 한인 유권자들의 불편함이 없었는지를 살폈다.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언어나 투표장 등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지난 22일 치러진 시카고 지방선거를 맞아 자원봉사자들이 한인 유권자를 직접 찾아가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투표를 도왔다. 한인사회복지회와 한인교육문화마당집 직원들과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노스팍빌리지 노인아파트 등을 찾았다. 이들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노스팍빌리지와 쉐리단길 인근 아파트 등의 경우 한인 선관위원들이 배치됐다. 하지만 한인들이 소수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이러한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복지회와 마당집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다른 단체와 함께 후보자 포럼을 개최, 한인들로 하여금 후보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했고 폰뱅킹을 통해 선거에 꼭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선거 당일에는 투표장 밖에서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담은 안내서를 배포했고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불편사항을 챙겼다. 복지회의 강주영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이번 선거는 시카고 시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투표 당일에도 한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했다”고 말했다. 마당집의 엄혜경 선거관리담당자도 “지난 선거의 경우 투표소가 늦게 문을 여는 경우 등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큰 문제는 없었다. 한인들의 투표 참여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박춘호 기자

2011-02-24

2.22 시카고 지방선거…이매뉴엘 시 전역서 고른 득표

데일리 시장의 후임은 역시 이매뉴엘이었다. 이메뉴엘은 전 지역구에서 고른 득표를 올리며 시카고 차기 시장으로 당선됐다. 14개 시의원직은 4월 결선투표를 통해 당락이 최종 결정된다. 32만3천546표. 람 이매뉴엘 시카고 시장 당선자가 유권자로부터 받은 득표수다. 지난 22일 치러진 시카고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140만6천명 가운데 58만9천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율은 41.96%로 당초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이 중 이매뉴엘은 55.25%를 획득,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제46대 시카고 시장에 당선됐다. 주목받는 것은 이매뉴엘이 시카고 남부를 포함해 시 전역에서 50%가 넘는 득표율을 고르게 기록한 것이다. 게리 치코를 공식 지지한 에드 버크 의원의 14지역구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매뉴엘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흑인 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없었고 이매뉴엘이 흑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치코 후보는 주로 히스패닉 밀집지역에서 몰표를 받아 득표율 23.97%로 비교적 선전했다. 선거캠페인 내내 스캔들을 일으켰던 캐롤 모슬리 브론은 8.96%로 미구엘 델 바이예의 9.28%에도 못 미쳤다. 이매뉴엘 당선자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후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치안을 개선해야 하고 지역 학교를 향상시켜야 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주민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시정부를 개혁해서 재정 안정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7지구에 출마한 인도계 아메야 파와는 첫 아시안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파와는 8천520표를 획득, 득표율 50.78%로 톰 오도넬 후보(43.54%)를 제쳤다. 시카고 시의회 역사상 아시안계가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렌스 길을 포함하는 39지구 마가렛 로리노 시의원은 76%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고 단독 출마한 리차드 멜, 패트릭 오커너 시의원도 당선이 확정됐다. 50지구 버나드 스톤 의원은 37%의 득표에 그쳐 4월 5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의원 10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4명의 현역이 결선투표에 나가게 되면서 최대 시의회의 1/3이 새로운 인물로 채워질 전망이다. 한편 서기관에는 수산나 멘도자, 재무관에는 스테파니 닐리가 당선됐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24

2.22 시카고 지방선거…시의회도 대폭 물갈이 된다, 초선 의원 최소 20% 이상

시의회도 대폭 물갈이 된다 초선 의원 최소 20% 이상 '친한파' 멜-오커너 당선 22일 실시된 시카고 지방선거를 통해 21년만에 시카고 시장도 선출되지만 시의원도 대폭 교체된다. 이에 따라 새 시장은 초선 시의원들과 시의정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소한 20% 이상의 시의원들이 새로 선출되게 된다. 50명의 시의원 중에서 이미 10명이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 또 일부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들이 낙선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의회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로 구성되는 시의회가 참신한 인물들로 채워지면서 시카고 시의회의 정치 역학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리차드 데일리 시장은 자신의 정책에 대해 적극 지지했던 지지 의원들을 내세워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했지만 신임 시장은 전혀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됐다. 시장의 정치적 입장에 동조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 인디펜던트 시의원이 대거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데일리 시장에 이어 시의회 2인자로 군림했던 에드워드 버크 의원의 향후 위상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69년 처음 시의원에 당선된 후 현재 재정위원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버크 의원은 게리 치코 후보를 공식 지지해 이매뉴엘 후보가 당선되면 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한인 밀집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시의원들은 손쉽게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33지구 리차드 멜과 40지구 패트릭 오커너 의원은 상대 후보가 없어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으며 39지구 마가렛 로리노 후보 역시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도시 이끌 시장 나와야” 이종술·김영욱 씨 22일 시카고 지방선거가 일제히 시작되자 한인들도 각자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특히 한인 노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시내 곳곳의 노인아파트에는 선거관리위원으로 나온 한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노스팍빌리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입력을 돕고 있던 이종술(사진 왼쪽) 씨는 한인들이 큰 어려움 없이 투표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파트를 직접 찾은 후보를 접하고 누구를 선택할 지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투표 전날 이매뉴엘 후보가 노인 아파트에 자녀들과 함께 찾아왔다. 입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꼭 투표를 할 것과 자신의 공약에 대해 설명했는데 직접 들어보니 똑똑한 사람인 듯한 인상을 받았다.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이매뉴엘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며 “한인들은 1층에 마련된 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하고 있으며 한인 단체에서 필요한 사항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에 따르면 플라스키와 피터슨길에 위치한 이 아파트에는 200여명의 한인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투표를 마친 김영욱(사진 오른쪽)씨는 리차드 데일리 시장의 후임자가 시카고를 전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줄 것을 기대했다. 김 씨는 “명예와 권력욕이 없는 후보가 시카고를 최고의 도시로 성장시켜주길 바란다. 시카고에 20년 넘게 살았는데 최근 몇년이 가장 살기 힘들었다. 특히 노인들에 대한 복지혜택이 대폭 줄었는데 이를 다시 복구시켰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한국에 대해서 많이 알고 한국-시카고 간 교류 협력 관계를 더욱 늘릴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22

2.22 시카고 지방선거…람 이매뉴엘 새 시카고 시장 당선, 개표 초반부터 앞서 잠정 득표율 55%대 기록

시카고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시카고 지방선거가 22일 실시됐다. 선거에 앞서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 결과 현격한 지지율로 선두를 달린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 람 이매뉴엘 후보는 개표 초반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당선이 유력시된다. 게리 치코, 캐롤 모슬리 브론, 미구엘 델 바이예 등 경쟁 후보들은 이매뉴엘 후보의 득표율이 50% 미만에 그쳐 4월 결선투표를 기대했으나 이변이 없는 한 이매뉴엘의 당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한인 존 허 후보는 기입식(write-in) 후보로 출마했으나 1% 미만의 득표율로 출마에 의미를 두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매뉴엘 후보는 오후 7시 45분 현재 24만1천여표를 획득, 54.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치코(25%), 바이예(9.4%), 브론(8.7%) 후보 등의 순이었다. 시카고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예상보다 다소 낮은 40~45%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시내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전날 저녁부터 내린 눈으로 도로가 미끄럽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큰 불편 없이 투표에 참가했다. 한울종합복지관과 한인상공회의소에도 투표소가 설치돼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오전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인사회복지회와 한인교육문화마당집에서는 한인밀집지역 투표소를 찾아 선거를 도왔다. 잠정 집계 결과 한인 유권자 800명 중에서 630명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북서부 피터슨과 플라스키길 인근에 위치한 노스팍빌리지 노인아파트에 설치된 39지구 제2투표소에는 한인 유권자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이 투표소에는 한인 선거관리위원 2명이 배치돼 유권자를 도왔다. 투표를 마친 박상현씨는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투표소가 있고 한인 선관위원이 도와줘서 쉽게 투표를 할 수 있었다”며 “시장은 무엇보다 대도시인 시카고를 리더십 있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이런 기준으로 후보를 골랐다”고 밝혔다. 투표소에 등록된 유권자는 모두 657명이었고 중간집계 결과 오전 11시까지 160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를 앞두고 폰뱅킹을 통해 투표 독려를 했던 복지회와 마당집은 투표소 앞에서 미처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한 한인들을 대상으로 등록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왔고 선거 가이드를 배포했다. 복지회의 강주영, 마당집의 엄혜경씨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인 밀집 지역을 다니면서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을 알리고 있다. 투표일 이전까지 800명의 한인들에게 투표 독려 전화를 걸었다”며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은 큰 불편이 없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은 투표 장소를 파악하기 힘든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22

22일 시장 선거 앞두고…반(反) 유대주의 표면화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으로 시카고 시장에 도전한 유대계 인사 람 이매뉴엘(사진)에 대해 시카고 지역의 백인 노동자 계층이 ‘민족적(ethnic)’ 반감을 표면화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이매뉴엘을 “은화 주머니를 쥔 월스트리트의 가롯 유다”로 언급했던 시카고 지역 노동자 연합 지도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노동자 연합 지도부의 짐 스위니는 지난 15일 밤 열린 집회에서 “이매뉴엘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낼 당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밀어부쳐 미국의 노동자들로부터 일자리를 빼앗았다”며 “이매뉴엘은 은화(돈)를 위해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해외에 팔아넘긴 월스트리트의 가롯 유다”라고 주장했다. 선타임스는 “가롯 유다는 이매뉴엘과 같은 유대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스위니는 이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자신의 발언은) 반유대주의를 부추기려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이매뉴엘을 역사상 가장 유명한 반역자에 비유하려 했던 것”이라고 변명했다. 데일리 시장은 이같은 선거 분위기에 대해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면서 “이슈를 가지고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민족이나 종교적 배경이 논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매뉴엘은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다양한 인종 집단으로부터 고른 여론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일부 백인 노동자 계층을 주축으로 한 노조 연합 회원들은 이매뉴엘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22일 실시되는 선거를 목전에 두고 시카고 전철역 등에서 이매뉴엘을 ‘돈에 대한 탐욕에 젖은 유대인’으로 묘사해놓은 전단지들이 발견되면서 한동안 인종대결 양상을 보이던 시카고 선거 분위기가 더 예민한 문제까지 표면에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카고=연합

2011-02-22

오늘(22일)은 시카고 지방선거…오전6시~오후7시 투표

시카고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의 날이 밝았다.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각 투표소에서는 시장을 비롯 서기관, 재무관, 시의원 등 총 4개의 직책을 뽑는 선거가 실시된다. 21년만에 리차드 데일리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인공은 누가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람 이매뉴엘이 1차 투표서 과반수를 기록할 지 관심이다. 투표시 주의사항을 살펴봤다. ◇ 투표방법 유권자들은 반드시 정해진 프리싱(precinct)에서만 투표를 해야 한다. 시카고 선관위 웹사이트 wwww.chicagoelections.com에서 자신의 투표 장소와 유권자 등록여부, 샘플 투표용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종이 투표나 터치 스크린 등 둘 중에 편한 투표 방법을 선택할 수 있고 종이 투표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후보 이름 옆에 있는 화살표를 채우면 된다. 람 이매뉴엘 1번, 미구엘 델 바이예 2번, 캐롤 모슬리 브론 3번, 게리 치코 5번, 페트리샤 왓킨스 7번, 윌리엄 월스 11번이다. 한인 후보 존 허 등 기명후보는 후보명단 아래 ‘write-in’란에 직접 적어넣으면 된다. 만약을 대비해 자신의 주소가 적힌 신분증과 현재 거주지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 한국어 보조 서비스 이번 선거에는 무궁화, 코람, 혜화를 비롯해 1750 Peterson, 4945·4645 Sheridan, 4500 Clarendon, 5801 Pulaski 등 8개의 노인 아파트 모두 한국어 자원봉사자가 배치됐다. 각 아파트 거주자 중 이중언어가 능통한 사람으로 선정됐다. 또 각 아파트 노인 회장들도 투표장 밖에서 선거를 도율 예정이며 마당집에서도 일부 아파트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불편사항을 점검하게 된다. 이밖에 유권자가 정한 가족도 투표를 도울 수 있다. 통역이 필요하거나 투표 방법을 모를 때, 투표장을 확인하고 싶을 때는 한국어 핫라인을 사용할 수 있다. 마당집 773-588-9158, 시카고 선관위 핫라인 312-223-0822에서 한국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투표율 예상 및 조기투표 결과 21일 시카고 선관위의 비공식 발표에 따르면 17일까지 총 2만5천836명이 부재자 투표에, 총 7만3천205명이 조기 투표를 마쳤다. 한인사회에서는 마당집의 선거장려 전화에 응답한 700명의 유권자 가운데 약 20%가 조기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선관위는 이번 시카고 선거 투표율이 50%를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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